바둑協 초대회장 조건호 전경련 상근 부회장

  • 입력 2005년 11월 25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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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간 한국 바둑계를 이끌어 온 ‘한국기원 단일 체제’가 크게 변화한다.

앞으로 아마추어 바둑계를 전담하게 될 대한바둑협회(회장 조건호·趙健鎬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사진)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창립식을 갖고 출범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원은 프로 바둑계를, 대한바둑협회는 아마 바둑계를 나눠 맡게 된다. 프로야구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아마 야구는 대한야구협회가 맡는 식이다.

조건호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바둑 발전에 한국기원의 역할이 컸지만 아마 바둑계를 소홀히 다뤄 온 것이 사실”이라며 “프로도 중요하지만 프로의 존립 기반인 아마추어가 활성화돼야 전체 바둑계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국기원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당분간 인력이나 사무실 등은 한국기원의 도움을 받겠지만 2007년 완전 독립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바둑의 체육화를 위해 대한체육회 가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초 준(準)가맹 단체가 된 뒤 2007년 정(正)가맹 단체가 되도록 노력한다는 것.

그는 “체스가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정식 종목이 된 것처럼 바둑도 중국 일본과 손잡고 정식 종목이 되도록 추진하겠다”며 “장기적으론 올림픽 종목 채택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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