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지사 “한나라 보수 고집하면 집권못해”

  • 입력 2005년 11월 25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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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孫鶴圭·사진) 경기도지사는 24일 “한나라당은 보수만 고집하면 집권하기 어렵다”며 “한나라당 안에서만 똘똘 뭉쳐서는 아무리 잘해도 2%가 모자란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손 지사는 이날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발전연구원 조찬강연회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개혁을 거머쥐고 도덕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이 다양한 세력에 문호를 개방해야 좌우 이념과 세대, 지역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지적인 것.

손 지사는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논란과 동국대 강정구(姜禎求) 교수 사건 등에 대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우리 사회가 다원화되고 변화되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예”라며 “냉전적 시대의 논리로 북한을 고립시켜 고사시키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이어 “제가 추구해온 민주화에 대해 높은 긍지를 갖는 것과 마찬가지로 산업화를 이룬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과 그 시대 선배들의 업적도 겸손한 자세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26일 국립묘지를 참배해 박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고 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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