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연구원 동북아물류연구센터 조삼현 박사는 23일 ‘부산항, 중국 상하이(上海)항 물류중심 항만 경쟁력 비교’라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조 박사는 보고서에서 “항만입지와 시설, 하역능력, 항만비용 등의 측면에서 두 항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행정서비스와 물류인프라, 관광, 금융, 정치적 안정, 항만 선호도, 항만노무, 투자환경, 항만운영체계 등의 분야에서는 상하이항이 월등히 앞선다”고 말했다.
부산항이 경쟁 우위에 있는 것은 환적비율과 정보통신 분야 등 두 가지였다.
그는 “전통적인 개념의 항만 경쟁력은 입지, 항만시설, 하역능력 등이지만 이제는 배후 도시의 물류활동을 포함해 금융, 투자환경, 관광, 정치 등 복합적인 기능을 포함시키는 것이 국제적인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상하이항의 행정서비스 주체가 중앙정부에서 상하이시로 이관되면서 서비스 강화 노력이 돋보인 반면 부산항은 항만의 운영관리가 중앙정부에 집중돼 있고 도심과 항만의 기능관리가 나뉘어져 항만 행정서비스 구축이 힘든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박사는 “부산과 상하이가 경쟁을 피할 수 없겠지만 극단적인 경쟁 구도보다는 상호 보완 및 발전할 수 있는 ‘윈-윈 방안’을 찾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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