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언어 빼고 어려웠다 EBS강의 연계문제도 많아”

  • 입력 2005년 11월 2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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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치러진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워지고 교육방송(EBS) 강의와 연계해 출제된 문제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험생들은 언어는 대체로 쉬웠던 반면 수리영역 ‘가’형, 외국어영역, 탐구영역은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리의 경우 자연계의 ‘가’형은 다소 어려웠으나 인문계의 ‘나’형은 지난해와 비슷했다는 것.

대성학원 이영덕(李永德) 평가실장은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는 올라가고 ‘나’형은 낮아지기 때문에 ‘가’형과 ‘나’형 간의 표준점수 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탐구영역은 대체로 어려운 가운데 한국지리, 사회문화 등이 특히 어려웠다는 수험생이 많았다. 과학탐구영역도 어려운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요 대학의 대입전형에서 수리 ‘가’형과 탐구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유리해지는 등 두 영역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임종대(林宗大·서울대 독문과 교수) 수능 출제위원장은 “언어 수리 외국어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탐구영역은 어려운 문항 1, 2개를 포함해 변별력 있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EBS는 “언어 78.4%, 수리 ‘가’형 80%, 수리 ‘나’형 83.3%, 외국어 80%, 사탐 75.9%(평균), 과탐 81.3%(평균)가 EBS 강의와 연계해 출제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험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및 경남 마산시 등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던 수험생 27명 등 부정행위자 35명이 적발돼 시험이 무효 처리됐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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