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 21]국회 유머포럼-21세기평화재단 토론회

  • 입력 2005년 11월 2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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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평화재단 등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주최한 특별 토론회. 참석자들이 ‘잘 웃기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는 주제의 토론을 들으며 웃고 있다. 전영한 기자
21세기평화재단 등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주최한 특별 토론회. 참석자들이 ‘잘 웃기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는 주제의 토론을 들으며 웃고 있다. 전영한 기자
국회 본회의장에서 쌀 협상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로 고성이 오갔던 23일 오후 3시 무렵 본회의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헌정기념관 강당에서는 고함 대신 웃음소리가 들렸다.

동아일보사 부설 21세기평화재단과 사단법인 H2O홍보위원회(위원장 이경재·李敬在 국회의원)가 공동 주최한 ‘제2회 국회 유머포럼’이 열리고 있었던 것. 이날 포럼은 유아교육자와 학부모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잘 웃기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는 주제로 열렸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인사말에서 “정치인에게 유머는 그냥 웃자고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편하게 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국회 유머포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패널로 나선 같은 당 정두언(鄭斗彦) 의원은 “잘 웃기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는 것은 바로 저를 두고 하는 말”이라며 “남을 웃긴다는 것은 바로 자기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형주(金炯柱) 의원도 “남을 웃긴다는 것은 리더십이 있다는 것”이라며 “국회의원도 카메라 앞에서 잘 웃는 분들이 선수(選數)가 높은 분들이더라”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남을 웃길 수 있느냐에 대해 유수열(劉秀烈) 로고스필름 대표는 “잘 웃기려면 순발력도 있어야 하고 판단력과 표현력이 뛰어나야 한다”며 “잘 웃긴다는 것은 상대를 장악하고 본인도 여유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홍택(鄭鴻澤) 상명대 석좌교수는 “웃긴다는 것은 분위기를 잘 이끌고, 남을 즐겁게 해주면 자기도 기쁘다는 것을 아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남을 웃기더라도 다른 사람의 장애를 놀리거나 괴롭힘으로 웃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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