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끕니다… 칼퇴근하세요” 금융계 ‘정시 출퇴근’ 확산

  • 입력 2005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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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에 정시 출퇴근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야근과 주말 근무를 없애는 대신 근무시간의 업무 집중도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LG화재는 지난달부터 오후 7시가 넘으면 본점과 지점의 PC 전원을 아예 꺼버린다. 임직원들이 야근을 못하게 ‘원천 봉쇄’하는 것.

다만 콜센터와 사고보상처리팀은 업무의 성격을 고려해 24시간 운영한다. 일반 부서는 담당 임원의 승인을 받아야만 시간외 근무를 제한적으로 할 수 있다.

LG화재가 시간외 근무를 못하게 하는 이유는 근무시간에 업무에 집중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운동이나 외국어 학습 등 자기계발을 하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라는 뜻.

메리츠화재는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해 오후 6시가 되면 직원들을 강제로 퇴근시킨다. 퇴근시간이 되면 노동조합과 인사부 직원, 임원들까지 사무실을 돌며 퇴근하라고 직원을 ‘압박’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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