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교수 35명이 교수합창단을 만들어 24일 오후 7시 교내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창단 기념 공연을 갖는다.
모래시계의 주제곡인 ‘백학’과 ‘희망의 나라로’ 등 16곡의 주옥같은 가곡과 팝송을 준비했다.
3월 합창단을 구성할 때만 해도 1주일에 한 번 연습을 할까 말까 했다. 하지만 공연 일정이 정해진 두 달 전부터는 1주일에 두 번, 최근 들어서는 세 번씩 연습에 매달리고 있다.
서로의 전공처럼 확연하게 달랐던 화음은 연습량이 늘어나면서 점차 조화를 이루기 시작했다.
“교수 합창단은 아마 처음일 거예요. 영어영문학, 임산공학, 전파공학 등 다양한 전공 교수님들이 모였죠. 지휘자를 제외하고는 음악 전공 교수가 한 분도 없습니다.”
합창단 총무를 맡은 임산공학과 강호양(姜琥陽) 교수는 “그동안 직선제로 총장선거를 치르면서 교수 간의 갈등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며 “합창단은 그런 갈등을 넘어 화합의 교내 분위기를 만들자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해 합창단을 지원해 온 양현수(梁鉉洙) 총장은 테너로 무대에 오른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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