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합창단,희망을 노래합시다”충남대 교수 35명 창단공연

  • 입력 2005년 11월 2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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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도중 잠시 포즈를 취한 충남대 교수합창단. 이들은 “대학 구성원 간의 화합을 다지기 위해 모였다”고 말한다. 사진 제공 충남대
연습 도중 잠시 포즈를 취한 충남대 교수합창단. 이들은 “대학 구성원 간의 화합을 다지기 위해 모였다”고 말한다. 사진 제공 충남대
“교수들이 직접 노래 부르며 신입생을 환영하면 어떨까요.”

충남대 교수 35명이 교수합창단을 만들어 24일 오후 7시 교내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창단 기념 공연을 갖는다.

모래시계의 주제곡인 ‘백학’과 ‘희망의 나라로’ 등 16곡의 주옥같은 가곡과 팝송을 준비했다.

3월 합창단을 구성할 때만 해도 1주일에 한 번 연습을 할까 말까 했다. 하지만 공연 일정이 정해진 두 달 전부터는 1주일에 두 번, 최근 들어서는 세 번씩 연습에 매달리고 있다.

서로의 전공처럼 확연하게 달랐던 화음은 연습량이 늘어나면서 점차 조화를 이루기 시작했다.

“교수 합창단은 아마 처음일 거예요. 영어영문학, 임산공학, 전파공학 등 다양한 전공 교수님들이 모였죠. 지휘자를 제외하고는 음악 전공 교수가 한 분도 없습니다.”

합창단 총무를 맡은 임산공학과 강호양(姜琥陽) 교수는 “그동안 직선제로 총장선거를 치르면서 교수 간의 갈등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며 “합창단은 그런 갈등을 넘어 화합의 교내 분위기를 만들자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해 합창단을 지원해 온 양현수(梁鉉洙) 총장은 테너로 무대에 오른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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