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오전에 폭력혐의, 오후엔 사기혐의

  • 입력 2005년 11월 2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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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폭력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가수 겸 탤런트 이지훈(27·사진) 씨가 사기 혐의로 지명 수배된 사실이 드러나 하루 동안 2차례나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 씨는 이날 오전 6시 반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P식당에서 옆 테이블에 있던 손님 정모(23) 씨 일행과 시비가 붙어 서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 씨는 낮 12시경 정 씨 등과 합의한 뒤 불구속 입건됐으나 곧바로 서울 중부경찰서 형사들에게 체포됐다.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씨는 올해 6월 M연예기획사 대표 정모(49) 씨에게서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정 씨는 고소장에서 “일본 팬 사인회 등에 출연하는 대가로 1억 원을 건네는 등 모두 32차례에 걸쳐 4억3000만 원을 지급했으나 이 씨가 행사에 출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대질신문을 위해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 씨가 나타나지 않자 지난달 29일 이 씨를 지명 수배했다.

이에 대해 이 씨 측은 “정 씨가 이 씨의 이름을 내걸고 식당을 개업하는 등 계약 내용을 지키지 않아 활동을 중단했다”며 “일본에서 영화 촬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질신문에 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 씨의 신병 처리 문제는 23일 오전 결정된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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