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조심! 사무실 PC 사용

  • 입력 2005년 11월 2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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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직원들의 개인용 컴퓨터(PC) 이용을 손바닥 보듯 감시하게 돕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정보보안업체 뉴테크웨이브는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내부자 감시 프로그램 ‘CWAT’를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직원들이 보내고 받는 e메일부터 메신저를 통한 대화 내용 및 직원이 열어본 인터넷 사이트까지 모든 PC 이용 행위가 기록으로 남게 된다.

또 직원별로 정보 접근 권한을 설정해 권한이 없는 직원이 고급 정보에 접근하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접근을 차단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최근 한국산업보안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금액은 지난해 32조9000억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기업 내부자에 의한 정보 유출 비중이 80%를 차지한다. 내부자 감시가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은 직원들의 불만을 낳는다.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직장인이 즐겨 이용하는 메신저 프로그램을 차단하자 서울시 공무원노조가 시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게 대표적인 예다.

이에 대해 김재명 뉴테크웨이브 사장은 “최근 연이은 대기업 기술 유출 사고에서 보듯 직원 개인의 도덕적 양심만 믿으면 기업은 한순간에 막대한 손실을 입는다”며 “해킹 등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막는 것 못지않게 내부 단속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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