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농가 ‘우프’ 일석이조

  • 입력 2005년 11월 22일 0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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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일부 농가에서 운영하는 ‘우프(WWOOF·Willing Workers On Organic Farms)’가 외국인에게 제주의 다양한 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2003년 제주지역에 우프가 처음 선을 보인 이후 현재 감귤, 채소 등을 재배하는 5개 농가가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외에도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제주지역 20개 농가가 우프 회원 가입을 준비 중이다.

우프는 ‘유기농 농장에서 자발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농가는 하루 4, 5시간의 노동력을 제공받는 대신 식사와 잠자리를 마련해주는 프로그램.

농가는 농번기에 일손을 덜 수 있고 외국인은 저렴한 비용으로 지방의 다양한 문화와 관광지를 직접 체험하는 이점이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노동력 활용과 문화 체험이 가능한 우프 육성을 위해 홈페이지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주지역에 우프를 처음 도입한 양희전(35·북제주군 애월읍) 씨는 “2년 동안 캐나다 미국 호주 국적의 외국인 30여 명이 다녀갔다”며 “노동력뿐만 아니라 외국어 활용, 문화 교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해당 국가의 우프 협회에서 발행한 책자를 구입하면 1년 동안 ‘우퍼’로 인정받아 농가체험이 가능하다.

우프를 희망하는 농가는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우프 코리아’로 연락해 심사를 거쳐야 한다. 02-723-4458

우프는 1971년 영국의 지방 농가가 외국인 여행자에게 일손을 빌리면서 시작돼 현재 60여개 회원국이 있다. 국내에는 1996년 소개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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