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씨의 입국은 북한 내 반체제 조직의 실체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동영상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초상화에 반체제 구호를 써 놓고 성명서를 낭독하는 비디오테이프. 1월 중순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방영돼 관심을 끌었다.
북한전문 인터넷신문인 ‘데일리엔케이’는 20일 “박 씨를 보호하고 있던 태국의 한 국제기구 관계자가 박 씨의 한국 입국 사실을 알려 왔다”고 보도했다. 박 씨는 반체제 동영상이 국내외에서 방영된 직후 신변 노출을 우려해 중국으로 갔다가 한 비정부기구(NGO)의 도움으로 태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박 씨는 태국 내 미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했으나 거부됐고 미국행을 원한다는 이유로 한국대사관의 보호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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