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일주일에 학교 하루나와…창피 줘야할 교수들있다"

  • 입력 2005년 11월 19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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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일이지만 일주일에 딱 하루 학교에 나오는 교수들이 서울대에 있다. 기자들이 기사를 써 창피를 줘라.”

정운찬(鄭雲燦·사진) 서울대 총장이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학교 수업에 불성실한 일부 교수의 태도를 언급하면서 그들을 기사로 비판해 달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인문대, 사회대, 사범대 교수 연구실을 얼마간 돌아보면 실상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심지어 주중에 골프를 치는 교수가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이어 “수업을 일주일 중 하루에 몰아넣고 나머지는 집에 머무는 교수들이 있다”며 “주당 수업을 6시간 이하로 대폭 줄여 달라는 교수들의 요구가 많았는데 지금도 논문지도 수업을 빼면 실제 주당 수업은 6시간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장의 쓴소리는 이공대 교수들에게도 향했다. 정 총장은 “서울대만큼 교수들이 외국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대학은 드물 것”이라며 “학기 중 해외여행을 허락했더니 이공대 교수들이 너무 자주 나간다”고 지적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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