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APEC 불꽃쇼’ 100만 인파 환호

  • 입력 2005년 11월 18일 0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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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국내 사상 최대의 APEC 기념 ‘불꽃쇼’가 여러 가지 진기록을 남겼다.

16일 오후 5시부터 광안리해수욕장에 삼삼오오 몰려들기 시작한 인파는 불꽃쇼가 절정을 이룬 오후 9시경 해수욕장 개장 이래 가장 많은 50여만 명을 기록했다. 해수욕장 주변과 해운대해수욕장 황령산 등지에 모인 시민까지 합치면 100여만 명에 달할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이 역시 불꽃놀이 관람인파로는 국내 최대.

엄청난 인파가 몰리면서 광안리 일대는 오후 7시 반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대폰 통과가 사실상 마비되기도 했다.

불꽃쇼가 끝난 뒤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20여만 명의 시민들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지 못해 서면이나 해운대까지 5km이상을 걸어서 귀가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또 하루평균 수송인원이 65만 명인 부산지하철 이용객은 97만 명을 기록했다. 이용객이 대부분 불꽃쇼 시간대에 집중되면서 무정차 통과와 지연운행 사태가 빚어졌다. 부산지하철공단은 3억원에 이르는 짭짤한 추가 운임수입을 올렸다.

광안리해수욕장 일대 1000여개 횟집과 카페 모텔 상점 등도 초만원사례를 이뤄 10억 원 이상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일부 식당은 음식 가격을 올려 받고 모텔도 숙박비를 평소의 두 배인 10만원 받아 빈축을 샀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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