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뒷문’이 더 넓었다…올 진입 60곳이 우회등록

  • 입력 2005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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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정식 또는 우회 등록을 통해 증시에 새로 진입한 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등록 예비심사를 거쳐 코스닥시장에 들어온 기업은 52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신규 등록 기업(48개)보다 많은 것.

또 15일 기준으로 코스닥시장에 우회 등록한 기업은 60개로 지난해 전체 우회등록 기업(44개)을 넘어섰다.

우회 등록이란 정상적인 심사를 거치지 않고 기존 코스닥 기업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증시에 진입하는 것을 뜻한다.

심사를 거쳐 통과한 기업의 이익률은 평균 18.8%일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편이었다. 매출액이 1만 원이라면 이익이 1800원 정도 된다는 뜻.

이들 기업의 50%가량은 정보기술(IT) 기업이었다.

반면 우회 등록 기업 중에는 뮤직시티 굿엔터테인먼트 서세원미디어그룹 이가엔터테인먼트 태원엔터테인먼트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많았다.

라이프코드 제넥셀 리젠바이오텍 엔바텍 아이디알 등 일부 바이오 기업도 ‘뒷문 등록’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동부증권 장영수 연구원은 “우회 등록을 한 기업은 정상적인 심사를 거치지 않아 수익성 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투자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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