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항균기능에 얼굴 각질도 관리‘무당거미 화장품’ 세계로

  • 입력 2005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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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무당거미에 공생하는 미생물에서 뽑아낸 효소로 만든 화장품이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곤충자원연구실장 박호용(48·사진) 박사는 17일 “한국산 무당거미의 미생물에서 분리한 효소 ‘아라자임’을 이용해 자연친화적 피부미용 종합관리제 ‘아라자임 페이셜 젤’을 개발해 일본에 이어 미국에 본격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생물 효소를 성공적으로 산업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미국의 비즈니스 뉴스채널 CNBC가 마련한 특집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박 박사는 “이 제품은 화학물질을 이용한 화장품과 달리 피부에 해를 주지 않는 데다 얼굴 각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항생 및 항균 기능이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아라자임의 대량 생산 기술은 바이오 벤처기업 ㈜인섹트바이오텍에 이전돼 화장품과 사료첨가제, 가죽 가공처리제 등으로 제품화됐다.

박 박사는 “아라자임은 미국화장품공업협회(CTFA)에 화장품 원료로 공식 등록됐으며 다국적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년 1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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