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유사보험’ 확대 반발 “농-수협 화재보험 판매 부당”

  • 입력 2005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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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과 수협 등이 판매할 수 있는 공제상품(유사보험)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보험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농협 등이 특수건물의 화재보험을 팔 수 있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날부터 전국 임직원과 보험설계사, 대리점을 대상으로 ‘법안 통과 저지를 위한 보험 종사자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현재 손해보험사만 팔게 돼 있는 특수건물의 화재보험을 농협 등도 취급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화재로 인한 재해 보상과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특수건물’은 16층 이상의 아파트와 11층 이상의 일반 건물, 백화점, 대형 공장처럼 여러 사람이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건물로 화재보험 가입이 의무화돼 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농협 등은 상호부조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화재보험을 취급하는 것은 설립 목적에 어긋나고 전문성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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