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겨울나기]부동액 ‘설마’가 ‘愛馬’ 잡는다

  • 입력 2005년 11월 1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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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액을 교환할 때는 부동액 원액과 수돗물을 절반씩 섞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워셔액은 믿을 수 있는 업체에서 만든 제품을 사용해야 겨울철에 잘 얼지 않는다. 사진 제공 현대자동차
부동액을 교환할 때는 부동액 원액과 수돗물을 절반씩 섞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워셔액은 믿을 수 있는 업체에서 만든 제품을 사용해야 겨울철에 잘 얼지 않는다. 사진 제공 현대자동차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눈발이 날리는 겨울철에는 자동차 점검이 필수적이다.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을 위해서다. 특히 부동액과 스노 타이어, 체인은 필수 점검 사항이다. 동절기 자동차 점검 요령을 소개한다.

○ 부동액은 변색 여부 잘 살펴야

일반적으로 부동액 색깔은 초록색이다. 붉은 녹물이 비치거나 다른 색으로 변질됐으면 새 부동액으로 교환해야 한다.

초록색이라고 해도 겨울철을 앞두고는 정비업소에서 부동액 게이지를 이용해 농도와 빙점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빙점이 영하 30도 이하이면 계속 사용해도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교환하거나 같은 종류의 부동액으로 교환하는 게 좋다. 부동액 관리를 소홀히 하면 엔진이 동파될 수도 있다.

부동액을 교환하거나 보충할 때는 부동액 원액과 수돗물을 절반씩 섞어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간혹 부동액 원액만을 주입하는 운전자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부동액 농도가 너무 짙어져 냉각 계통의 냉각수 순환에 지장을 주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동액을 점검할 때는 냉각 통로에 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무호스를 손으로 눌렀을 때 내부 철심이 낡아 끊어지는 소리가 느껴지면 곧바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

○ 타이어, 스노 체인 점검도 필수

겨울철에는 스노 타이어를 쓰는 것이 좋다. 사정이 허락하지 않아 일반 타이어를 쓴다면 얼마나 마모됐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의 마모 한계선를 넘어 닳았다면 교체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눈길을 자주 운행한다면 스노 체인도 갖춰야 한다. 스노 체인을 구입할 때는 탈부착이 간편한지, 또 얼마나 튼튼한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스노 체인은 구동 바퀴에 달아야 한다. 단 다음에 50m 정도 달려보고 늘어진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 히터와 배터리, 벨트 점검

시동을 걸고 히터를 켜면 10분 이내에 더운 공기가 나오는 것이 정상이다. 시간이 지나도 바람 온도가 낮으면 정온기를 교환해야 한다. 또 모터 소리가 큰 데 비해 풍량이 적으면 실내 공기필터를 교환해야 한다.

배터리 점검 창이 녹색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배터리는 보통 2∼3년 주기로 교환해 줘야 갑자기 방전되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

온도가 낮아지면 벨트의 고무가 수축돼 시동을 걸 때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지나치게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벨트의 수명이 다 된 것이므로 교환해야 한다.

한편 겨울이라도 가끔은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 보름에 한 번 정도는 에어컨을 켜둬야 냉매 순환이 매끄럽게 되고 냉매 유출을 막을 수 있다.

○ LPG 불순물 타르 제거해야

디젤 차량은 2만∼3만 km마다 연료 필터를 교환해 주어야 한다. 깨끗한 연료를 공급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출력이 나오지 않는다.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은 기화기에 있는 LPG 불순물 타르를 제거해야 한다. 엔진이 정상 온도가 될 때 배출구의 손잡이를 열어야 타르가 완전히 없어진다. 1∼2분 타르 배출 작업을 한 후에 손잡이를 제자리에 놓아야 가스 누출을 방지할 수 있다.

LPG 차량인 경우 연료 차단 스위치를 작동시킨 후 시동을 꺼야 그 다음 날 시동이 잘 걸린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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