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개방 반대” 농민 3000여명 격렬시위

  • 입력 2005년 11월 1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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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 6대 불타‘불타는 버스, 불타는 농심(農心).’ 쌀 협상 국회 비준 움직임에 성난 농심이 15일 격렬한 시위로 표출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쌀 협상 비준 반대 전국 농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경찰 차량에 불을 질렀다. 원대연 기자
경찰차 6대 불타
‘불타는 버스, 불타는 농심(農心).’ 쌀 협상 국회 비준 움직임에 성난 농심이 15일 격렬한 시위로 표출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쌀 협상 비준 반대 전국 농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경찰 차량에 불을 질렀다. 원대연 기자
농민 1만여 명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쌀 협상 국회 비준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 중 3000여 명이 국회 쪽으로 가려다 경찰과 충돌해 양측에서 모두 135명이 다치고 경찰 차량 6대가 불탔다.

이날 집회는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쌀협상 국회비준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했으며 농민들은 오후 4시 20분경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국회 앞까지 행진을 시도했다.

성난 ‘농심’… “쌀 비준 저지” 격렬 시위

농민들이 쇠파이프와 죽봉을 휘두르고 술병과 돌을 던지자 경찰은 전경버스로 차단막을 설치하고 살수차를 동원해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농민과 경찰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농민 58명, 경찰 75명, 인터넷 신문기자 2명이 부상해 인근 여의도성모병원과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농민들은 이날 전경버스 3대 등 경찰 차량 6대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러 이 중 3대가 전소됐다.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차량에 불을 지르고 쇠파이프를 휘두른 농민 53명을 서울 영등포경찰서 등으로 연행해 조사 중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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