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장미란 세계를 들었다’…여자선수 첫 합계 금메달

  • 입력 2005년 11월 1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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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부’ 장미란(22·원주시청)이 세계를 번쩍 들어올렸다.

장미란은 15일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여자역도선수권대회 최중량급(75kg 이상급)에서 인상 128kg, 용상 172kg, 합계 300kg을 들어올려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 인상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인상 금메달은 130kg을 기록한 무솽솽(중국)이 차지했다. 무솽솽은 용상 170kg을 들어 2위에 올랐고 합계에서는 장미란과 같은 300kg을 기록했으나 체중이 더 많이 나가 2위로 밀렸다. 장미란은 몸무게가 115.12kg, 무솽솽은 131.77kg이었다.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미란이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모두 모인 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한국 여자역도 사상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이 나온 것은 1999년 아테네대회에서 김순희가 용상 금메달을 딴 이후 두 번째이고 합계 금메달은 사상 처음이다.

남자역도까지 포함하면 전병관(현 대한역도연맹 이사)이 1991년 독일세계선수권에서 용상과 합계 타이틀을 따낸 뒤 무려 14년 만에 이룬 쾌거.

장미란은 “전국체전, 동아시아경기대회 출전을 포함해 한달 사이 세 대회나 치르느라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용상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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