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플린 KAIST 총장 전국고교 순회 특강

  • 입력 2005년 11월 1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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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로플린(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국내 고교생의 과학적 흥미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소매를 걷었다.

그는 지난달 14일 서울 경기고를 시작으로 이달 17일까지 전국 8개 고교를 돌며 ‘물리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접근법’을 주제로 순회 특강을 하는 중이다.

15일 오전 10시 경기 안산동산고에서 그는 “뉴턴은 하나의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사과가 무더기로 떨어지는 불확실성의 상황에 모두 맞는 하나의 법칙을 발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 특강 투어에 동행한 KAIST 권동수(기계공학) 입학본부장은 “아인슈타인이 추구했던 ‘통일장 이론’을 설명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예화와 비유, 유머를 적절히 활용하는 로플린 총장의 특강은 가는 곳마다 인기를 끈다.

로플린 총장은 “이공계 기피 현상을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는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는 일”이라며 “내년에도 고교 특강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로플린 총장이 평소 젊은이를 만나 세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전해 주고 싶었다고 자주 말했다”며 “고교 특강을 권했더니 저명인사를 만나는 일보다 훨씬 보람 있고 가치 있다며 흔쾌히 약속했다”고 말했다. 로플린 총장은 16일에는 서울 광남고와 휘문고, 17일에는 충남 공주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에서 특강한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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