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20代여성 살해범 검거…화성 여대생피살 연루 조사

  • 입력 2005년 11월 15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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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20대 여성을 승용차로 유인해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김모(36·경기 용인시 기흥구)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올해 8월 7일 오전 7시 반경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정모(25·여) 씨에게 “같은 방향이면 태워 주겠다”며 자신의 엑센트 승용차로 유인한 후 10km 떨어진 용인시 마평동 국도 45호선 인근 공터로 끌고 가 성폭행한 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경찰은 사건 직후 정 씨가 버스정류장에서 실종됐고 정 씨의 손지갑이 주변 길가에 버려져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지난해 10월 발생한 경기 화성시 여대생 노모(21) 씨 피살 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판단해 동일범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다.

김 씨는 경찰에서 화성 여대생 피살 사건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성 여대생 피살 사건 범인의 DNA와 김 씨의 DNA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으나 단독범이 아니고 공범이 있을 경우 김 씨의 연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여죄를 추궁 중이다”고 말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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