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韓赤총재 “AI, 亞서 발원 가능성… 보건사업 역점”

  • 입력 2005년 11월 15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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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지역은 세계에서 재난과 전쟁피해가 가장 많은 곳입니다.”

창립 100주년 만에 국제적십자사연맹 관리이사회 이사국이 된 대한적십자사 한완상(韓完相·사진) 총재는 향후 아태지역본부가 중심이 되도록 주도해 나가겠다는 뜻을 14일 밝혔다.

관리이사회는 국제적십자사연맹의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최고의결기구. 대한적십자사는 13일 전체 총회에서 회원국 183개국 중 143개국의 지지를 얻어 역대 최다득표로 아태지역본부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한 총재는 아태본부 이사국으로서 황폐한 환경의 복원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민간인을 돕기 위한 보건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북한 상황에 관심이 많다. 그는 “이념문제는 일단 접고 인도주의라는 적십자의 대원칙으로 북한을 바라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4월 북한적십자회를 방문해 보건사업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사람감염에 대비해 국제적십자사연맹의 활발한 활동도 촉구한다. 그는 “AI가 대유행병이 됐을 때는 아태지역이 발원지일 가능성이 높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지역 상황을 일일이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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