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女쇼트트랙 기대주 진선유 기둥으로 자라다

  • 입력 2005년 11월 15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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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주’라는 수식어는 이제 떼어야 할 것 같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막내 진선유(17·광문고)가 내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를 휩쓸었다.

진선유는 14일 이탈리아 보르미오에서 열린 월드컵 제3차 대회에서 1000m, 3000m, 3000m 계주를 석권했다. 첫날 1500m 우승까지 종목 4관왕. 여기에 개인종합에서도 10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개인종합에는 금메달을 수여하지 않아 5개 부문 석권에 4관왕에 등극한 것.

진선유의 이 성적은 최근 한국 쇼트트랙이 처한 상황 때문에 더 고무적이다. 지난달 9일 서울에서 열린 제2차 월드컵 때 한국 여자 선수들은 3000m(변천사 1위)를 제외하곤 전 종목 1등을 중국 선수에 내줬다.

진선유는 양양A, 왕멍 등 쟁쟁한 중국 선수들을 모두 따돌렸고 1000m에서 1분 30초 037의 세계신기록도 세웠다. 변천사-전다혜-최은경에 이어 마지막 주자로 나선 계주에서도 4분 12초 483으로 캐나다(4분 14초 154)와 이탈리아(4분 21초 211)를 크게 앞섰다.

남자도 선전했다. 1000m에서 이호석(경희대)과 송석우(전북)가 1, 2위를 했고 3000m에서는 이호석과 안현수(한국체대)가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에게 1위를 내주며 2, 3위로 밀렸지만 5000m 계주에서는 중국과 미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대표팀은 18일부터 네덜란드 헤이그에 열리는 월드컵 제4차 대회에 참가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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