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크리스티나 김, 뚝심의 역전승

  • 입력 2005년 11월 15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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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우먼’ 김초롱(미국명 크리스티나 김·21)이 역전 우승으로 통산 두 번째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14일 미국 앨라배마 주 모빌 로버트 트렌트 존스GC 크로싱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첼컴퍼니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5만 달러) 최종 4라운드.

비록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불참했지만 최근 4년간 우승자 43명만 출전한 ‘왕중왕전’답게 우승 경쟁은 치열했다.

3라운드 직후 “내일(4라운드) 67타쯤 치면 우승할 수 있다”고 말한 김초롱은 장담한 대로 5언더파 67타(버디 6, 보기 1)를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우승(15언더파 273타)을 해 상금 13만8000달러(약 1억4400만 원)를 차지했다.

김초롱보다 1타 앞섰던 3라운드 단독선두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은 단독 3위(12언더파)에 그쳤고 김초롱과 같은 조에서 접전을 펼친 레이철 헤더링턴(14언더파·호주)은 1타차로 준우승.

이로써 지난해 롱스드럭스 챌린지 우승자 김초롱의 통산 2승째를 포함해 ‘코리안 군단’은 올시즌 31개 대회 중 8승을 합작했다.

김초롱은 “오늘 내가 꺾은 선수는 42명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가 우승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벅찬 상대였다. 그래서 오늘 내가 한 일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랍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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