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협상 성공돌파구 마련” 정상회의 선언문에 담는다

  • 입력 2005년 11월 1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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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APEC 최종고위관리회의(CSOM)에 참석한 21개국의 고위관리들이 회의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이종승 기자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APEC 최종고위관리회의(CSOM)에 참석한 21개국의 고위관리들이 회의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이종승 기자
19일 채택되는 APEC 정상회의 선언문에는 교착 상태에 빠진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21개국 정상의 특별성명이 담길 예정이다. 또 대(對)테러 협력을 위한 공조방안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대책도 담긴다.

APEC 최종고위관리회의(CSOM·Concluding Senior Officials' Meeting)에 참가한 21개국 100여 명의 외교 통상 분야 고위 관리는 1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며 이같이 합의했다.

CSOM은 정상회의(18, 19일) 및 합동각료회의(15, 16일) 직전에 개최되는 고위관리회의(SOM)를 의미한다. 여기서 합의한 안건들은 대부분 정상회의 선언문에 반영된다. SOM은 APEC 정상회의 개최국에서 1년에 4차례 정도 열리며 APEC의 주요 쟁점을 검토해 정상회의 및 각료회의에 제출할 보고서를 만든다.

김종훈(金宗壎·APEC대사) SOM 의장은 13일 CSOM 결과를 설명하며 “APEC 21개 회원국은 DDA 협상이 반드시 성공하기 위해 각국이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특별성명 문안은 짧지만 아주 강하고 현실에 기초하면서도 힘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SOM은 또 선진국은 2010년까지, 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유무역을 달성하기로 한 ‘보고르 목표’를 중간 점검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기 계획인 ‘부산 로드맵’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 대테러 협력을 위해 △저준위 방사선 물질의 수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주요 국제공항이 견착식 지대공미사일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점검하며 △해상, 항공, 육상을 모두 포함하는 안전망을 마련하기로 했다.

CSOM은 또 회원국 정상들이 AI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며 백신 개발에 협력하자는 내용을 선언하는 ‘AI 대비 및 피해 경감 제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AI 관련 APEC 장관회의는 내년 상반기 중 베트남에서 열린다.

부산=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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