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8인 비상경영委 가동… 기업 지배구조 개선 착수

  • 입력 2005년 11월 11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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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10일 핵심 계열사 사장들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두산은 이날 “유병택 ㈜두산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주요 계열사 사장 7명 등 모두 8명으로 비상경영위를 구성했다”며 “비상경영위는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 확보를 2대 혁신과제로 선정하고 그룹 차원의 긴급한 경영 현안에 대해 사안별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비상경영위원장은 “두산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며 “비상경영위는 대주주의 관여 없이 모든 사항을 독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상경영위는 유 위원장을 비롯해 강태순 ㈜두산 사장, 김대중 두산중공업 사장,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장영균 ㈜두산 전자BG 사장, 정지택 ㈜두산 테크팩BG 사장, 최태경 ㈜두산 출판BG 사장, 김진 ㈜두산 사장 등으로 구성됐다.

비상경영위는 2대 혁신 과제 수행을 위해 산하에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와 투명경영 태스크포스를 각각 마련했다.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는 새 지배구조 모델과 구체적 실행방안을 수립하고, 투명경영 태스크포스는 기업 내부의 투명성과 계열사 등 내부자 간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경영시스템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모든 국내 공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은 이날 정부의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재경부가 밝혔다.

박 전 회장은 또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일자리 만들기 위원회 위원 등 다른 직책의 사임 절차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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