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17로 위에서 젖히면 변화가 비교적 간단하다. 흑 19도 변화를 최소화하는 수다.
그런데 이렇게 순탄한 길에서도 가끔 낙마를 한다. 흑 23이 실착. 이 수로는 참고 2도 흑 1로 한 번 더 밀었어야 했다. 백 2로 늘 때 흑 3으로 다가서는 수가 좋다. 흑 7까지 실전보다 흑이 활발한 모양이다.
실전은 백이 24로 근거를 만든 뒤 26으로 두텁게 밀어 올려 먼저 포인트를 올렸다.
흑 29, 31로 밀어간 것은 불리함을 만회하기 위한 반발. 전투라면 조훈현 9단의 전공 분야지만 요즘 신예들 역시 겁을 내지 않는다. 흑 35까지 공중전 양상이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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