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하나은행장 “외환銀 인수 나서겠다”

  • 입력 2005년 11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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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열(사진) 하나은행장이 외환은행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행장은 9일 기자들을 만나 “컨소시엄을 이뤄 외환은행을 공동으로 인수할 파트너를 찾기 위해 여러 해외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그동안 유력한 외환은행 인수 후보로 꼽혔지만 은행장이 명시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아직까지 이렇다 할 매각 움직임을 보이고 있진 않지만 김 행장은 “연말쯤이면 공개 입찰이 시작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금융계에서 또 하나의 큰 매물로 꼽히는 LG카드에 대해서는 “외환은행의 신용카드 회원이 600만 명이기 때문에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취약한 카드부문을 보강할 수 있다”며 “외환은행에 대한 관심이 70이라면 LG카드는 30쯤”이라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외환은행의 주가와 관련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순자산가치가 작년 말 현재 5 대 1인데 주가는 3.78 대 1 정도여서 과도하다”고 말해 인수가격에 대한 검토가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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