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조선대 공대건물 19일 폭파철거

  • 입력 2005년 11월 9일 0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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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처음으로 발파공법에 의해 고층건물이 해체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 공대 제1교사(옛 산학협력단 건물)와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부지의 남양건설㈜ 건물 철거작업에 폭파공법이 사용된다.

조선대는 연면적 8200m², 6층 높이의 콘크리트 건물인 공대 제1교사가 건축된 지 40년이 지나 낡고 학교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에 따라 19일 오전 이를 철거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폭파공법 비용이 1억9800만 원으로 일반 철거 방식과 차이가 없는데다 소음, 진동, 분진 등 철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어 경쟁 입찰을 통해 서울 H사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H사는 정확한 폭약량을 산출하기 위해 16일 시험 발파를 한 뒤 19일 각 층 건물 기둥에 구멍을 뚫은 뒤 폭약(다이너마이트)을 넣고 발파를 하게 된다.

학교 측은 안전을 위해 철거 건물에서 20m 떨어진 제2순환도로 차량통행을 일시 통제하고 건물 반경 50m 이내 접근을 차단하기로 했다. 조선대 시설관리팀 관계자는 “광주에서 처음 시도되는 발파공법을 구경하려는 시민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1월에는 아시아문화전당 신축을 위한 철거대상 건물인 옛 전남도청 옆 남양건설 건물(12층)이 폭파공법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아시아문화전당 신축 관련 건물 철거 전담 업체인 서울의 W사와 광주의 D사는 다른 고층 건물에 대해서도 폭파공법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위험요소가 많아 남양빌딩(12층) 1곳만 폭파공법을 사용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철거업체인 D사 관계자는 “남양건설 빌딩은 주위 건물이 모두 비어있는 상태에서 폭파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성이 크지 않다”며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옛 아시아나지점 빌딩은 금남지하상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발파공법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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