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부시의 폭군발언 용서안할것”

  • 입력 2005년 11월 9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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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8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폭군’이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해 “우리 최고 수뇌부에 대해 감히 험담하는 자는 그가 누구이든 추호도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6자회담의) 공동성명 정신과 배치되게 우리에 대한 경제, 금융제재 책동을 강화하고 있는 속에서 나온 미국 당국자의 이번 발언을 통해 우리는 공동성명 이행 전망에 대해 우려하게 된다”며 “6자회담 미국 측 협상자들에 대해서도 전혀 신뢰를 가질 수 없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날 제5차 6자회담 개최를 하루 앞두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남측과 가진 양자협의에서도 이 문제를 제기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이 그 문제에 대해 언급했으나 오래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폭군’ 발언을 둘러싼 북-미 간 갈등이 심화될 경우 6자회담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베이징=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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