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직장문화 바꾸는 ‘Y세대’… 그들은 누구?

  • 입력 2005년 11월 9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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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젊고, 영리하고, 당돌하다. 사무실에 샌들을 신고 출근해 아이포드(i-Pod)로 음악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일이 자신의 삶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미국의 직장 문화를 바꾸고 있는 ‘Y세대’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USA투데이는 7일 젊은이들의 삶을 연구하는 레인메이커 싱킹 연구소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Y세대를 집중 소개했다.》

○ 누가 Y세대인가

넓게는 1977년부터 2002년까지 태어난 7000만 명 이상의 젊은 층이 Y세대에 해당한다.

그러나 보통은 1977∼89년에 출생한 16∼28세의 젊은이들로 중고교나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갓 시작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수는 대략 3150만 명. 미국 전체 노동력의 21%쯤 된다. 3명 중 1명이 소수민족 출신일 정도로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 사회가 대규모 인구학적 변화를 겪고 있는 시기에 Y세대는 직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세대보다 어려서부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자랐고, 스포츠와 예능 분야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자신들의 가치를 믿는 세대라고 할 수 있다.

○ Y세대의 특징은

명령과 통제라는 전통적인 방식의 관리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아 개인사업으로 독립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홍보회사에 근무하는 케이티 패터슨(23) 씨는 “내 또래는 창의성과 독립적인 사고가 존중되는 환경에 매력을 느낀다. 우리는 독립심이 강하고 기술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특징은 현실적이며 이재(理財)에 밝다는 점. 대학 시절에 이미 대량 해고와 닷컴 거품 붕괴로 고통을 겪은 기성세대를 목격하고 자랐기 때문이다.

Y세대의 37%가 25세 이전에 은퇴에 대비한 저축을 시작하고 싶어 하고, 46%는 이미 저축을 시작했다는 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직장 내에서 야하고 편한 복장이나 화장 때문에 상사와 갈등을 빚는 Y세대도 적지 않다.

출세와 일을 중시한 베이비 붐 세대와 달라 Y세대는 자기 성취나 일과 삶의 균형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 직장에 대한 충성이라는 관념에는 회의적이라 한 직장이나 직업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편이다. 변형근무나 임시휴직 같은 유연한 근무제도에도 관심이 많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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