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측 변호인 또 피살…이라크서 괴한 총격받아

  • 입력 2005년 11월 9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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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인 학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측 변호인단 중 한 명인 아델 무하마드 알 주베이디 씨가 피살됐다고 변호인단이 8일 밝혔다.

후세인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카미스 알 오베이디 변호사는 “타하 야신 라마단 전 부통령의 변호를 맡고 있는 알 주베이디 변호사가 바그다드에서 자동차를 타고 가던 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면서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세인 측 변호사가 피살된 것은 그에 대한 첫 번째 재판 다음날인 지난달 20일 사둔 알 자나비 변호사가 10여 명의 무장괴한에게 납치된 뒤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이후 두 번째다.

자나비 변호사 피살 사건 이후 후세인 측 변호인단은 그들의 신변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특별법정과의 모든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후세인 측 변호인단은 “이라크 정부가 자나비 변호사 피살 사건 수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현재와 같은 치안 상황 하에서는 공정한 재판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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