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PEC정상회의]APEC이란…21개국 지역경제 협력체

  • 입력 2005년 11월 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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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의 영어 약자다. 아시아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원활한 정책 대화와 협의를 주 목적으로 하는 지역경제공동체이다.

APEC는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개최된 12개국 간 각료회의가 모태가 됐다. 1993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되면서 이 지역 내 최고의 범국가 정책공조기구로 자리 잡았다.

APEC의 출범은 1980년대 말 세계적으로 무역경쟁이 격화되고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지역주의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아태지역에서 정부 차원의 협력 필요성이 절실해진 데 따른 것이다. 개방적 지역주의와 아태지역 경제공동체의 점진적 달성, 역내 무역 투자 자유화, 경제 기술 협력을 통한 공동 번영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가입국은 한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3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미주 5개국, 오세아니아 3개국 등 모두 21개국이다.

APEC 회원국들은 200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총교역의 70.4%, 대(對)한국 투자 건수의 74.1%, 투자액의 63.3%를 차지하고 있다. APEC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7%, 교역량의 46%를 차지하는 지구상 최대의 지역협력체이기도 하다.

또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강’ 정상과의 정기적인 교류와 북한 핵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공조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한반도 안정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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