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최를 美 첫 한인 직선시장으로” 8일 에디슨시장 선거

  • 입력 2005년 11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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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코자인은 주지사로, 준 최는 시장으로….”

6일 미국 뉴저지 주 에디슨 시에 있는 미들섹스카운티대 체육관. 지난해 7월 보스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뛰어난 연설 솜씨로 ‘블랙 클린턴’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바랙 오바마 의원은 이날도 에디슨 시민들이 왜 준 최(최준희·34·사진) 후보를 에디슨 시장으로 뽑아야 하는지를 역설했다.

그는 최 후보에 대해서는 ‘에디슨을 새롭게 이끌 젊은 정치지도자’라며 칭찬을 잊지 않았다.

최 후보도 연설을 통해 “내가 비록 능력은 오바마 의원에 비해 떨어질지 모르지만 공통점이 몇 개 있다”며 “이름을 발음하기 힘든 점, 미국 사회의 다양성에 어느 누구보다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 등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100년이 넘는 미국 한인이민 역사상 첫 한인 직선 시장으로 당선이 유력한 인물. 선거는 8일 실시된다.

한인 유권자들의 정치력 향상 운동을 하고 있는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석 소장은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이 캘리포니아 주 다이아몬드 시장을 지낸 적이 있지만 이는 직선제가 아닌 순번제 시장이었다”며 “최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에서 처음으로 직선 한인 시장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3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온 최 후보는 에디슨 시에서 자랐고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연방정부 예산관리국 조사관과 뉴저지 주 학업성취도 측정위원장 등을 지냈다.

에디슨=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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