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영재교육원 입학정보 올가이드/시험 준비요령

  • 입력 2005년 11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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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서울대 사범대의 한 교실에서 로봇으로 프로그래밍 연습을 하고 있는 서울대 부설 과학영재교육원의 ‘정보영재반’ 중학생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올해 초 서울대 사범대의 한 교실에서 로봇으로 프로그래밍 연습을 하고 있는 서울대 부설 과학영재교육원의 ‘정보영재반’ 중학생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영재교육원의 영재판별 시험은 어떻게 나올까.

대학 부설이냐, 시도교육청 산하이냐에 따라 문제가 다르다. 지금까지 서울시교육청은 자체 출제했고, 다른 시도교육청은 한국교육개발원이 출제한 문제를 사용했다.

그러나 서울교육청 산하 영재교육원도 올해는 한국교육개발원의 문항을 평가도구로 쓰기로 했다.

○시도교육청 부설 → 한국교육개발원 문제 사용

해당 학년의 수학과 과학 교과의 이해도를 묻는 깊이 있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시도교육청은 대부분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출제한 창의력 문제 해결력 검사를 통해 언어, 수의 논리, 공간 영역의 실력을 평가한다. 지금까지는 같은 날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를 한꺼번에 보았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2002년부터 올해까지 시험 유형이 모두 달랐다. 2002년에는 2차 적성검사, 3차 수학, 과학별 창의력 문제 해결력 검사를 했다. 4차는 당락과 무관한 구술면접을 봤다.

2003년과 지난해에는 같은 날 수학, 과학별로 객관식과 주관식으로 나눠 봤고 4차에는 구술면접을 치렀다. 지난해부터 구술면접이 당락 점수에 포함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까지 모든 문제를 자체 선발위원회에서 출제했다. 올해는 2, 3차 필기시험 때 한국교육개발원이 출제한 영재판별도구(단답형 위주)와 과목별 시험을 통해 각각 2배수, 1.5배수를 뽑는다. 마지막으로 서울시교육청이 만든 문제를 바탕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대학 부설 → 필기시험 2차례 실시

대부분 해당 분야의 기본 지식 및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기 위한 문제가 필기고사 형태로 두 차례 실시된다.

1차는 대부분 교과의 기본 지식을 묻는 객관식 문제가 나온다. 2차는 ‘창의적 문제 해결력 검사’가 대부분. 지능검사나 적성검사처럼 특정한 수학 과학 지식보다는 영재성 여부를 평가한다.

생활 속의 소재를 갖고 원리를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지만 경시대회 수준의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기출문제도 나온다. 3차 구술문제에서는 수학, 과학사의 지식이나 상식을 묻기도 한다.

○이것만은 꼭 → 수학 과학 구술 연습

지금부터라도 수학, 과학 교과 참고서의 응용문제나 이 분야의 재미있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다.

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실장은 “경시대회 문제는 암기사항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경시대회 문제도 창의력과 영재성을 평가하는 도구 중 하나인 만큼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교육청과 대다수 대학 부설기관의 두 번째 필기시험에 대비해 해당 학년의 교과와 관련 있는 경시대회 문제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정보 분야의 영재를 별도 선발한다. 다른 시도교육청은 정보 분야를 뽑은 적이 없어 대학 영재교육원의 기출문제를 참고하면 좋다.

면접을 앞두고는 수학이나 과학과 관련한 기본 문제를 말로 설명하는 구술연습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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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 기자 stein33@donga.com

▼서울시교육청 ‘초등영재’ 전형▼

서울시교육청은 2006학년도 초등학생 영재교육에 정보 분야를 추가하고 응시 시험에서 영재로서의 재능과 해당 과목의 이해력을 각각 평가하는 ‘초등영재교육 대상자 전형 계획’을 7일 발표했다.

올해 11개 지역교육청은 수학 과학 각각 495명, 정보 분야 165명을 모집한다. 그러나 과학 수학은 올해 3년생을 새로 뽑지만 4, 5학년생은 결원만 보충한다.

1차 전형은 12월 5, 6일 접수하며 학교별로 학교장이 추천한다. 대학교 영재교육원 재학생은 추천받을 수 없고 중복 지원도 불가능하다.

2차 전형(12월 15일)은 한국교육개발원이 개발한 영재판별시험. 단답형인 논리적 사고력 검사와 영재 정의적 적성 검사가 각각 20문항이며 합격자의 2배수를 뽑는다.

3차 시험(내년 1월 13일)에서 수학 과학은 ‘문제 해결력 검사’를 유형 Ⅰ과 Ⅱ로 나눠 1시간씩 본다. 유형Ⅰ은 수학 과학의 기초 개념, Ⅱ는 창의적 응용 능력을 주로 평가한다. 정보는 1시간 반 동안 10문항을 풀며 합격자의 1.5배수를 뽑는다.

3차 시험 합격자는 1주일 뒤 심층면접을 본다. 서울시교육청이 자체 개발한 5문항에 대해 구술면접을 본다. 특수목적고나 대입 심층면접과 비슷하지만 난이도는 그보다는 낮다.

이성주 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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