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클리닉]초등학생/내가 만들고 싶은 발명품은?

  • 입력 2005년 11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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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 논술 주제

냄새를 맡고 촉감도 느낄 수 있는 TV, 화상 입은 피부에 칙칙 뿌려 주면 상처가 낫는 약, 메고 걸어 다니면 전기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배낭 등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발명품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발명가라면 무엇을 만들어 내고 싶은가요? 여러분이 개발하고 싶은 발명품에 이름을 지어주고 그 발명품의 용도와 특징을 300자 내외로 설명해 보세요.

○ 김민주 광주 금호초등학교 5학년

식물에게 물을 주기 귀찮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자동 물뿌리개’를 만들고 싶다. 이 기계를 화분 옆에 달고 원하는 요일과 시간을 설정해 주면 그 요일과 시간에 맞춰 카메라로 화분의 길이를 알아내서 화분 밖으로 물이 나가지 않게 적당한 양의 물을 뿌려준다. 식물을 처음 가꾸는 사람을 위해 식물의 이름만 적어 주면 그 식물에 대해 알려 주는 장치도 달려 있다. 태양열을 이용해 물을 주기 때문에 건전지도 필요 없고 전기세도 들지 않는다. 특히 집을 비워두고 여행을 갈 때 걱정하지 않고 가도 되는 편리한 자동 물뿌리개다.

○ 허미은 대구 매호초등학교 3학년

자전거를 타다가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을 갈 때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야할 때가 많다.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고 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푸트(foot) 자전거’를 만들고 싶다. 자전거를 끌고 가야할 때 바퀴에서 발이 나와 걸어 갈 수 있어서 내릴 필요가 없고 급할 때는 핸들을 세게 밀면 빠르게 뛰어갈 수도 있다.

그리고 의자 부분의 중간에 문을 열고 건전지를 넣으면 뒤 부스터에서 불같은 것이 나와 보통 자전거보다 4배로 빨리 달릴 수 있다. 걸음걸이가 늦는 어린이나 다리가 아파 걸어 다니기 힘든 노인들이 사용하면 더욱 편리하고 빠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 총평 - 창의성-유용성과 함께 그것을 설명하는 능력도 중요

이번 논제는 창의력과 설명 능력을 필요로 한다. 창의성은 독특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창의성을 평가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조건이 유용성이다. 즉, 이번 논제는 ‘독특하고 유용한 아이디어의 산출’과 ‘아이디어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요구하는 것이다.

많은 학생이 다양한 종류의 발명품을 제시해 주었다. 하지만 독특함은 만족시키되 유용성이 부족한 경우, 유용성은 있지만 영화 만화 등에서 이미 등장한 물건이나 개념을 따와서 독창성이 떨어지는 경우, 독특하고 유용한 아이디어는 있으나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이 미흡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김민주 학생과 허미은 학생은 실생활에서 경험한 불편을 바탕으로 발명품을 고안하였기에 유용성이 높은 아이디어이다. 불편함을 해결하는 구체적 방법이 독특하고, 발명품의 기능과 특징을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데 무리가 없다.

다만, 김민주 학생의 글은 두 번째 문장의 경우 이어진 문장이 여러 개 겹쳐 다소 복잡하다. 적절한 부분에서 두 개의 문장으로 분리해 주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심유미 대성독서논술연구소 연구실장


■ 초등학생 다음(11월 22일) 주제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세계 인구가 많아도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입니다. 이 세상에서 ‘나’를 특징 지을 수 있는 단 한 가지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요. 생김새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의 주장과 근거를 300자 내외로 정리해 보세요.(2학년 2학기 쓰기 셋째 마당 44∼63쪽, 4학년 1학기 말하기·듣기·쓰기 첫째 마당 4∼29쪽, 6학년 1학기 말하기·듣기·쓰기 넷째 마당 93∼117쪽)

○ 초등학생은 11월 18일까지 학교, 학년, 주소, 연락처와 함께 글을 보내주세요. 다음 주는 중학생 논술이 실립니다. 50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글 보낼 곳: edu.donga.com/non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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