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가족들에 죄송” 박용성前회장 사과의 글

  • 입력 2005년 11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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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사진) 전 두산그룹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그룹 임직원들에게 사과의 글을 보냈다.

7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4일 그룹 회장직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사임한 직후 사내(社內) 온라인 게시판에 ‘임직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 전 회장은 “두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며 “이번 사태가 상당 기간 그룹을 총괄했던 박용오 전 회장에 의해 비롯됐다는 점은 매우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으며 두산에 누를 끼치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박용성 전 회장은 ‘두산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만큼 이번 사태의 마무리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뜻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박 전 회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두산은 지배구조를 개선해 좀 더 투명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사장들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위원회가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직원 여러분은 조금의 불안감도 갖지 말고 경영 활동에 더욱 매진해 올해도 경영 목표를 초과 달성함으로써 두산이 건재함을 널리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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