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하품나는 그라운드 관중석도 꾸벅꾸벅

  • 입력 2005년 11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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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장 남았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2시즌 만에 처음으로 K리그 4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6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후기리그. 인천은 후반 41분 유고 청소년대표 출신 라돈치치가 터뜨린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꺾었다.

인천은 이로써 전후기 통합순위에서 승점 45로 최소한 2위를 확보해 9일 열리는 시즌 마지막 광주 상무전 결과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4강 티켓은 전후기 우승 팀과 통합순위 1, 2위 팀에 주어진다. 현재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팀은 전기 우승팀 부산 아이파크와 인천.

부천 SK는 후반 12분 터진 고기구의 결승골에 힘입어 부산을 1-0으로 꺾고 승점 25를 기록해 이날 울산 현대와 0-0으로 비긴 성남 일화(승점 26)에 이어 후기리그 2위를 지켰다.

한편 이날 무려 4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나 팬들을 지루하게 만들었다. 성남-울산전을 포함해 대전 시티즌-FC 서울, 광주-전북 현대, 수원 삼성-대구 FC전이 모두 득점 없이 비긴 것.

이날 6경기에서 터진 2골은 역대 최소 골. 2003년 9월 24일 6경기에서 나온 6골이 종전 기록이었다.

한편 ‘마스크 맨’ 김태영(35·전남)이 이날 은퇴식을 갖고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김태영은 1995년 전남에 입단해 11시즌 동안 K리그 250경기에 출전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101경기에 뛰었고 2002 한일 월드컵에선 수비라인을 견고히 지켜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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