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직장인 음주실태 조사…10명 중 3명 알코올 남용

  • 입력 2005년 11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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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은 근무시간 중 한 번이라도 술을 마신 경험이 있거나 술을 마신 후 행동이 기억나지 않는, 이른바 ‘필름이 끊긴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범국민절주운동본부에 위탁해 7월 18일∼9월 30일 근로자 300인 이상 직장 104개소, 직장인 3121명을 대상으로 음주 실태조사를 벌였다. ‘근무시간에 한 번이라도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39.1%였고 과음 후 필름이 끊긴 경험을 한 비율은 42.6%였다.

알코올 남용이나 알코올의존증 등의 증상을 보여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하는 비율도 전체의 28.5%에 이르렀다. 이 같은 문제음주자로 분류되는 비율은 남성이 35.1%, 여성은 12.2%였다.

음주 빈도도 높았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은 남성이 7.3%, 여성이 16.9%로 전체의 84.7%가 술을 마신다고 응답했다. 이 중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소주 1병 또는 맥주 4병을 초과해 마시는 ‘과음자’ 비율은 36.2%로 나타났다.

‘술 마신 다음 날 업무시간의 집중도가 떨어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28.2%가 그렇다고 답했고 65.1%는 과음이 생산성에 손실이 된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술이 깨지 않은 채 출근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47.7%가 ‘상사가 문제 삼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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