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유발 활성산소 없애는 단백질 규명…이서구교수 디스커버리 상

  • 입력 2005년 11월 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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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나 노화와 관련된 체내 활성산소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화여대 이서구(李瑞九·62·사진) 석좌교수가 이 분야의 유력 국제학회에서 연구상을 받는다.

이화여대는 세계 1350여 명의 활성산소 연구자들로 구성된 국제 활성산소생물의학회(SFRBM)가 관련 연구업적이 탁월한 과학자에게 주는 ‘디스커버리 상’ 올해의 수상자로 이 교수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교수는 1988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책임연구원 시절에 체내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단백질 ‘퍼옥시레독신’의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업적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활성산소는 암 당뇨 등 난치병을 일으키고 노화를 촉진하는 물질”이라며 “최근 활성산소가 퇴행성 뇌질환과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과정을 밝혀내 관련 질환의 진단 시스템과 치료 신약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32년간 NIH에서 체내 활성산소, 세포 내 신호전달 등을 연구하다가 9월 초 이화여대 석좌교수 겸 분자생명과학기술원장으로 부임했다. 현재 이화여대에서 교수 8명을 비롯한 80여 명의 연구자를 거느리고 활성산소와 관련 질병을 연구하고 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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