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휴면예금 주인 찾아주기

  • 입력 2005년 11월 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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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휴면(休眠)예금 찾아주기에 적극 나섰다.

우편과 e메일로 알리거나 해당 고객이 인터넷뱅킹에 가입해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휴면예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팝업창을 띄우는 등의 방식이다.

휴면예금이란 오랫동안 거래실적이 없는 계좌에 남아있는 예금. 대부분의 은행은 2∼5년간 거래가 없는 소액 계좌를 거래중지 계좌로 분류하고 다시 5년이 지나면 잡수익으로 처리한다. 하지만 잡수익으로 잡힌 뒤라도 고객이 인출을 요구하면 돈을 내주는 것이 보통이다.

이 같은 휴면예금은 은행권만 해도 작년 말 현재 2000억 원에 육박할 정도지만 휴면예금의 1인당 잔액은 평균 1만 원에 못 미쳐 은행도 관리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잔액 5만 원 이상 예금을 안내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3일 휴면예금 찾아 주기 행사를 시작했다.

이미 우편과 e메일로 안내문을 보냈고 이달 말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한 번 더 휴면예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릴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1일부터 휴면예금 찾아 주기 운동을 하고 있으며 신한은행도 지난달부터 인터넷뱅킹 팝업창을 이용하거나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휴면예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7일부터 잔액 10만 원 이상인 휴면예금에 대해 서면과 팝업창 등으로 알릴 예정이며 하나은행도 다음 달 중 10만 원 이상 휴면예금 고객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하기로 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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