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규 비결은 인간존중 전통”

  • 입력 2005년 11월 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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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노사(勞使) 갈등을 겪지 않고 무분규를 이어온 기업들은 상호화합 인간존중 등의 가치를 공통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일 발표한 ‘장기 무분규 기업의 사례를 통해 본 신(新)노사문화 7가지 실천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15년 이상 무분규를 기록한 9개 기업은 화해와 상생(相生)의 기업 문화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경영자(CEO)도 상생과 신뢰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넥센타이어(무분규 15년)는 현장 불만 사항을 즉시 처리하고 사원 부부 동반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등 ‘노사가 하나’라는 ‘동질성 경영’을 펼치고 있다.

㈜팬택(15년)은 사원 부모와 배우자의 건강검진까지 실시하고 있으며 자녀에 대해선 취학 전부터 대학교까지의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직원 자녀를 위한 영어캠프도 실시하고 있다. 인적자원 관리에도 회사 측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산업(31년)은 임금피크제와 함께 정년 후 촉탁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 직무만족도 조사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자격증에 대한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한독약품(30년)은 대학원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독서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LG석유화학(16년)은 나이와 직급에 따라 세분화된 교육체계를 마련해 실시하고 있으며, 하이닉스(23년)는 정규 학위 과정의 사내 부설 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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