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요원 사망’ 34년만에 유족 통보

  • 입력 2005년 11월 5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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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실미도에서 북파훈련을 받다 사망한 요원 21명의 유가족에게 5월 ‘사망확인서’를 보낸 것으로 4일 밝혀졌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5월 12일 실미도사건진상규명 특별조사단장(이정석·李廷奭 예비역 공군 준장) 명의로 사망확인서를 보냈다”며 “진상 규명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국가에 대한 보상 신청 만료일이 올해 7월 31일이어서 이를 준비하라는 차원에서 보냈다”고 말했다.

정부가 실미도 요원들의 신원 확인 결과를 유가족에게 공식적으로 통보한 것은 1968년 실미도부대 창설 이후 37년 만이다.

국방부가 전 실미도 요원 A(당시 23세) 씨의 유가족에게 통보한 사망확인서는 생년월일 및 본적지, 사망 장소와 함께 “1968년 5월 1일 공군 제2325전대 209대에 모집되어 특수 임무 수행을 위한 훈련을 받던 중 불의의 사고로 1971년 8월 23일 사망했음을 확인 통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국방부는 지난해 4월부터 실미도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여 북파훈련을 위해 모집된 요원 31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 중 21명의 유가족을 찾았다. 나머지 10명의 요원에 대해서는 유가족을 찾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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