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지지도 35%로 추락…‘워터게이트’ 닉슨 이후 역대 최악

  • 입력 2005년 11월 5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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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사진) 미국 대통령의 지지도가 30%대로 추락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신분 누설 사건(리크게이트)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실시해 3일 공개된 3개의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35∼37%로 나왔다.

CBS뉴스 조사에서는 지지도가 35%로 가장 낮았고, 워싱턴포스트-ABC뉴스 공동 조사와 AP통신-입소스 공동 조사에서는 모두 37%였다.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은 리크게이트 관련 기소와 연방대법관 지명 철회 및 이라크파견 미군 전사자 2000명 돌파가 주요 원인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30%대의 지지도는 재선된 역대 대통령 중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지지도가 27%까지 내려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다음으로 낮은 것이다.

특히 워싱턴포스트-ABC뉴스 조사에서는 부시 행정부의 윤리 도덕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32%에 불과해 부시 행정부가 심각한 도덕성 위기에 처해 있음을 보여 줬다.

10명 중 4명꼴인 43%의 응답자는 부시 대통령 집권 기간에 연방정부의 윤리성과 정직성이 낮아졌다고 답변했다.

또 68%의 응답자는 미국이 지향하는 전반적인 방향에 우려를 나타냈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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