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은 유지할만한 가치가 있는 결혼생활"

  • 입력 2005년 11월 4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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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의 로렌스 윌커슨 전 비서실장은 3일 "한미동맹 관계는 항상 이혼으로 끝날 수 있지만 유지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결혼생활"이라고 주장했다.

윌커슨 전 실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의 조지타운대학에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한미동맹'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한국은 시대변화의 과정 속에서 다양한 도전에 대처하고 세계적인 차원에서 한국에 부여된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양국 지도자들이 한미동맹에 난기류를 조성할 수 있는 반미감정과 반한감정을 잘 다뤄야 한다"면서 "양국관계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국민들에게 환기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윌커슨 전 실장은 또 "대북정책을 둘러싼 미국의 강경파와 온건파의 의견 충돌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집권 1기 때보다는 줄었지만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6자회담 관리 방식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윌커슨 전 실장은 지난달 19일 뉴아메리카 재단 연설에서 "내가 (국무부에서) 본 것은 중요한 문제에 대한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사이의 파벌"이라면서 "미국의 외교정책은 체니-럼즈펠드 파벌에게 강탈당했다"고 비판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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