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명물 몽돌을 지켜라”…불법 채취 극성

  • 입력 2005년 11월 4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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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해안의 명물인 몽돌이 잦은 태풍 등으로 상당량 유실돼 보존대책이 시급하다.

울산 북구 정자와 동구 주전동 일대 약 2km 길이 해안선(사진)을 따라 너비 40∼50m로 널려 있는 몽돌은 콩알 크기에 검은 색깔을 띠고 있다. 이 지역은 해안 전체가 몽돌로 이뤄져 있고 물이 맑아 ‘울산 12경’ 가운데 하나로 지정돼 있다.

이 몽돌은 9월 태풍 ‘나비’에 이어 지난달 23일 이 일대를 덮친 너울성 파도로 상당량 유실돼 북정자마을과 주전동 일부 해변에서는 거친 모래만 남아 있는 상태다.

게다가 일부 건축업자들은 장식용으로 인기가 높은 몽돌을 트럭과 중장비를 동원해 밤에 불법 채취하는 경우도 많다.

북구청은 몽돌의 불법 채취를 막기 위해 주민 10명을 명예감시관으로 임명하고 해변 곳곳에 ‘몽돌을 불법채취 할 경우 공유수면관리법(제21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는 경고문을 부착했으나 불법 유출은 계속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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