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성공리 폐막

  • 입력 2005년 11월 4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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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종합 디자인박람회를 지향하는 행사로 관심을 모은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3일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삶을 비추는 디자인(Light into Life)’을 주제로 지난달 18일부터 17일 간 열린 이번 행사는 디자인이 우리 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인 동시에 높은 고부가가치 문화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루 1만 7000명 관람=34개 국 530명의 디자이너와 177개 기업이 모두 1274개의 작품을 내놓았다.

이번 행사가 처음 열렸는데도 수준작이 많다는 평가 속에 모두 30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관람객을 지역별로 보면 광주가 49.9%로 가장 많고, 다음이 서울 12.2%, 영남 10.6%, 전남 10.5%, 충청 7.5%, 경기 3.8% 등 순이었다.

입장료 수입은 6억7300 여 만 원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나 외국인 관람객 비율이 2%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정체성 확립이 과제=행사를 본 시민들은 대부분 “첨단 디자인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를 지방도시에서 열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평했다.

20세 이상 관람객 1000명과 중고교생 관람객 100명 등 1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다음 디자인비엔날레를 관람하겠느냐’는 질문에 60.4%가 ‘오겠다’, 15.1%는 ‘꼭 오겠다’고 답했다.

영국 예술전문지 ‘아트 리뷰’ 10월호 등 해외언론은 “한국과 아시아의 고유한 문화에 초첨을 맞춰 디자인계의 새로운 영역을 확보한 행사”라고 평가했다.

다만 광주만의 독창성 및 지역 산업계와의 연계성을 부각시키는 데는 다소 부족했다는 평. 10년 전부터 열리고 있는 광주비엔날레와 차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은 “디자인비엔날레의 성공을 바탕으로 광주가 아시아의 디자인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도록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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