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의 병원’ 7위 NYP 송도국제병원 우선협상자로

  • 입력 2005년 11월 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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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설 국제 병원의 운영자로 미국 뉴욕프레스비테리안(NYP) 병원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경쟁에서 탈락한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9개 병원 연합체인 필라델피아 국제의료센터(PIM)가 선정 결과와 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재경부 보건복지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대표와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10인 평가위원회가 NYP 및 PIM이 제출한 사업제안서 등을 검토한 결과 다수결로 NYP 병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조성익(趙誠益) 재경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NYP 병원이 인지도와 의료진의 우수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면서 “사업제안서 이행 상황을 지켜 본 뒤 내년 2, 3월 법적 구속력을 갖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YP는 제안서에서 6억 달러(약 6000억 원)를 들여 2008년 말 개원을 목표로 6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또 전체 의료진의 10% 이상을 NYP 병원과 코넬대 의대 교수급으로 파견하고 나머지 의료진은 한국 측 파트너 병원의 의료진 등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NYP는 1998년 뉴욕 병원과 프레스비테리안 병원이 합병해 세워진 병원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와 코넬대 의대의 공식 제휴 병원이다. 미국 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평가한 올해 미국 병원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한편 탈락한 PIM 측은 “PIM이 민간위원 7명 중 과반수인 4명에게서 표를 얻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도 3개 정부 부처가 몰표를 줘 결과가 뒤집어졌다”면서 “선정 과정에 의혹이 있어 법적 대응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경부 측은 “선정 절차는 투명하게 진행됐으며 국익에 유리한 쪽으로 결정이 이뤄졌다”며 PIM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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