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인 GNP 2만달러땐 신용등급 Aa3”

  • 입력 2005년 11월 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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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08년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한다면 국가신용등급을 ‘Aa3’까지 올릴 수 있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토머스 번(사진) 신용등급평가 수석부장은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증권선물거래소가 개최한 상장기업 합동 국제 기업설명회(IR)에 참가해 이처럼 밝혔다.

현재 무디스가 부여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A3’. ‘Aa3’는 이보다 3단계 높은 것.

번 수석부장은 “하지만 한국의 출산율과 산업투자율이 낮아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 문제가 예측 가능해진다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며 “11월에 있을 5차 6자회담을 면밀히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및 경제 전망에 대한 총체적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상향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인 수출에 대해 “한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1970년대부터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반면 경제 개방 수준은 1997년 이후 A3에 부합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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