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안경-손목 마우스…‘입고 다니는 PC’ 꿈이 현실로

  • 입력 2005년 11월 4일 03시 05분


코멘트
PC를 입는다개인용 컴퓨터(PC)를 옷처럼 입는 시대가 바싹 다가왔다.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웨어러블 PC 패션쇼’에서 한 모델이 바코드를 읽어서 제품의 생산일자와 유통경로 확인 기능을 갖춘 ‘입는 PC’를 선보이고 있다. 김미옥  기자
PC를 입는다
개인용 컴퓨터(PC)를 옷처럼 입는 시대가 바싹 다가왔다.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웨어러블 PC 패션쇼’에서 한 모델이 바코드를 읽어서 제품의 생산일자와 유통경로 확인 기능을 갖춘 ‘입는 PC’를 선보이고 있다. 김미옥 기자
개인용 컴퓨터(PC)를 ‘몸에 입고 다니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보기술(IT) 시스템온칩(SoC) & 차세대 PC 전시회’를 개최하고 옷처럼 몸에 걸쳐 입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차세대 PC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PC 패션쇼’에는 모니터를 대신하는 안경부터 손목만 흔들어 마우스 기능을 대신하는 무선 펜, 건강 상태를 감지하는 지능형 ‘속옷 PC’까지 다양한 형태의 입는 PC가 등장했다.

입는 컴퓨터…‘속옷부터 반지까지’IT로 코디

특히 옷에 태양전지를 부착해 MP3플레이어 등 휴대용 전자기기를 배터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플렉시블 태양전지’와 스노보드처럼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주는 속옷 형태의 ‘바이오 셔츠’는 일반 의류 못지않은 패션 감각을 자랑해 관람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기존 PC와 달리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입는 PC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기존의 키보드처럼 편히 사용할 수 있는 입력 장치.

이날 선보인 입는 PC는 손목의 움직임을 감지해 마우스 움직임을 대신해 주는 공간 인식 마우스로 이를 해결했다. 형태도 다양해서 펜과 반지, 장갑 형태로 다양하게 개발됐다.

한편 전기를 통과시키는 인체의 특성을 이용해 악수하는 것만으로 상대방이 꽂은 이어폰에 자신이 듣는 음악을 전달해 주는 기술도 선보였다.

정통부는 앞으로 악수를 통해 전자명함이나 전자서류를 전달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웨어러블 PC 패션쇼는 4일과 5일에도 각각 오후 1시와 3시에 개최되며 행사장에서는 대학 로봇동아리 학생들이 로봇 제작 기술을 겨루는 ‘로봇 워’ 등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 마련된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